[ 2024 비모어 전시지원 1차 선정작 ] 

_낯선일상, 유지영 개인전

 돌이켜 생각해보면 나의 작업과 미술 세계는 청개구리 심보 또는 ’Why not?‘ 에서 온 것 같다. 항상 그런 식이었다. 어릴 적 자연스럽게 예체능을 시작해 계속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예술고등학교에 진학했다. 전공을 정해야하는 시점에 부모님은 조소과를 제외한 다른 과로 지원하길 원하셨다. 나는 ’왜 안돼?‘라는 마음에 미술과 담당 선생님께 조소과로 가겠다고 상담을 마치고 부모님께 통보하듯 그렇게 나의 전공을 정했다. 그 후 내가 들어갔던 대학 전공은 조소과가 아닌 환경조각학과 였던 터라 4학년때 ’환경조각‘ 수업을 꼭 수강 했어야했다. 그 쯤 충분치 않은 기간에 거대한 작품을 학기마다 여러개 만들어 내야하는 것에 질려 버린 나는 점점 작은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환경조각 수업에 공공미술/환경조각은 왜 꼭 커야하나의 생각에 작은 피규어 작품을 환경조각 수업에 제출하였고 그렇게 나의 작업이 시작되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졸업 후 다른 일을 하고 있어도 항상 나는 언젠가 작업을 다시 시작해 전시를 하고 작가로 살아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많은 일들이 스치듯 지나가고 미국에 나가게 되었다. 미국에서 코로나와 비자로 인해 발이 묶였고 법적으로 수익을 만드는 일은 할 수 없게 되었다. 취미로 그림을 그리고 지내다 문득 항상 작업을 하고 싶었는데 지금이 시작 할 때다를 깨닫고 무작정 작업을 시작했다. 나의 작업은 주로 나의 일상을 담고 있다. 이민, 코로나를 한 번에 겪고나니 당연한 것이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이 들었다. 모든 것은 그 만의 이유와 가치가 있다. 일상, 당연한 것들의 소중함을 더욱 알게 되었다. 나의 일상들을 작업으로 풀어내 일기처럼 기록하고 남기고 싶다. 현재 나의 작업의 핵심은 많은 이들이 예술과 미술에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예술이라는 큰 장르에 그 전보다는 더 많은 사람들이 접근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예술을 어렵게 느끼고 시도하지 못하는 많은 이들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예술의 장르 중에 그 분야마다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고 더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들이 있듯, 나의 작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미술에 대한 흥미를 끌어내길 희망해본다.

 이를 통해 예술을 즐기는 과정이 보다 친숙하고 즐거워지길, 그리고 다양한 이들이 예술에 참여하며 자신만의 표현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전시 안내 Exhibition Schedule

_기간 Date : 2024.04.30 ~2024.05.17

_장소 Gallery location : 비모어 Bemore Artstudio, UIsan 

_운영 Opening hours : 12:00 - 19:00pm, 월요일 휴관

( Monday off)

- 작가 Artist

_유지영

- 기획 Curator

_예술단체 비모어, 독립대안문화공간 비모어

- 주최/주관 Host

_비모어, 독립대안문화공간 비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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